Aerospace Kim

속도곡선은 곡선에 접한다.

  제목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단도직입적으로 작성하였다.

 

  먼저 곡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.

 

정의)
1차원 공간을 n차원 공간에 대응시키는 함수 X:RRn 을 곡선으로 정의한다.

X(t)=(x1(t),,xn(t))
이때 X 의 i번째 성분 xi(t)i번째 성분함수라고 한다.

  곡선의 제일 유명한 예시로는, 일변수함수의 그래프가 있다. 일변수 함수 f:RR의 그래프가 곡선 X(t)=(t,f(t)) 로 주어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. 일변수 함수의 그래프 이외에도, 단위원 곡선으로서 X(t)=(cost,sint) 가 자주 보이는 곡선의 예시이다. 두 가지 예시를 2차원 공간에 놓여지는 곡선만 보였지만, 3차원이나 4차원, n차원 공간에서도 곡선을 정의할 수 있다.

 

  곡선의 미분을 '속도곡선'이라고 한다.

 

정의)
곡선 X:RRn 가 주어졌을 때, 곡선의 미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며 이를 속도곡선이라고 한다.

X(t):=(x1(t),,xn(t))

  곡선을 공간상에 놓인 점들의 집함으로 이해하였다면, 속도곡선은 공간상에 놓인 점들의 집합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곡선의 각 점에서 뻗어나가는 벡터로 이해해도 된다.

  위의 그림에서는 속도곡선이 곡선의 각 점에서 접하는 방향으로 뻗어나도록 그려져있는데, 이는 우연히 그려진 것이 아니라 사실 모든 곡선에서 성립하는 성질이다. 왜 다른 방향은 아니고 하필 접하는 방향인 것인가? 이번 포스팅에서는 속도곡선이 곡선에 접함을 증명할 것이다.


  주어진 곡선 X(t) 에 대하여, 이미 접하고 있는 직선 L(t) 을 고려하자. 그리고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X(t0) 가 공간상의 어떤 점 P 를 가리킬 때, L(t0) 도 동시에 점 P 를 가리킨다고 하자. 즉, X(t0)=L(t0) 이다.

 

  곡선 X(t) 와 직선 L(t)t=t0 에서 접한다는 것은 다음의 식이 성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.

 

limtt0|X(t)L(t)|tt0=0

 

  위의 식에서 분자항은 시간 t 에서 점 X(t) 와 점 L(t) 사이의 거리를 의미한다. 따라서 위의 식은 두 점 사이의 거리가 작아지는 속도가 시간간격(tt0)이 작아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. 약간의 가정을 해놓은 덕분에, X(t0)+L(t0)=0 이므로 위의 식을 다음과 같이 변형할 수 있다.

 

0=limtt0|X(t)L(t)|tt0=limtt0|X(t)X(t0)+L(t0)L(t)|tt0=limtt0|X(t)X(t0)tt0L(t)L(t0)tt0|

limtt0X(t)X(t0)tt0=limtt0L(t)L(t0)tt0

 

  마지막 식의 좌변은 속도곡선의 정의와 일치하므로 X(t0) 라고 쓸 수 있다. 마찬가지로 우변도 L(t0) 라고 적어버릴 수 있지만, 그 대신 직선의 정의를 이용하여 다른 방법으로 써보자. 직선이란 어떤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일정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점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. 이를 수학적으로 쓰면, 다음과 같다.

 

L(t)=A+tv

 

  위의 식에서 점 A 는 직선 Lt=0 에서 지나는 점을 의미하고, v 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 L(t) 가 나아가는 방향을 의미한다. 즉, 직선 L 의 방향이다. (수식 L(t)=L(0)+tL(0) 과 같이 적을 수도 있으나, 너무 계산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각 요소가 의미하는 본질을 가려 방해가 된다) 

 

  따라서 위의 식의 좌변을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.

 

limtt0L(t)L(t0)tt0=limtt0(A+tv)(A+t0v)tt0=limtt0(tt0)vtt0=v

 

 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.

 

X(t0)=v

 

  이때 vt=t0 에서 곡선 X 에 접하는 직선의 방향이므로, 벡터 X(t0) 는 점 X(t0) 에서 곡선 X 에 접하는 방향과 나란하다. 즉, 벡터 X 는 곡선 X 에 항상 접한다.   

 

 

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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